AI 자서전 만들기 프로그램, 어르신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법 — 노인 자서전 수업 구성

글을 쓰지 않고 말로 답하면 AI가 정리하는 어르신 자서전 프로그램의 구성입니다. 대화로 이야기 끌어내기, 정리, AI 그림, 책자까지 4단계와 6차시 계획, 회기마다 쓰는 질문 카드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르신 AI 자서전은 어르신이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사와 AI가 질문하고, 어르신이 말로 답하고, AI가 그 말을 글로 정리합니다. 거기에 AI가 그린 그림을 붙여 책자로 묶으면 끝입니다. 순서는 대화 → 정리 → 그림 → 책자 네 단계이고, 복지관에서는 6차시가 기본이며 2·3·4차시로 줄여 열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키오런 AI 자서전 만들기 교육 커리큘럼과, 2026년 8월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AI에게 처음 말을 걸던 회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왜 "쓰기"가 아니라 "말하기"인가
자서전 프로그램이 중간에 멈추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글쓰기가 숙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종이를 드리면 "나는 글을 못 써" 하고 손을 놓으십니다.
AI는 이 문제를 다르게 풉니다.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나는 1952년에 충청도 시골에서 태어났어.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고…" 하고 말하면 글자로 바뀌고, "이 이야기를 자서전 한 단락으로 정리해 줘" 하면 문장이 됩니다. 어르신은 읽고 "여기는 틀렸어, 우리 집은 논이 아니라 밭이었어" 하고 고치시면 됩니다. 고치는 것은 쓰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고치는 동안 어르신은 자기 이야기의 주인이 됩니다.
하남 3회기에서 어르신들이 처음 마이크에 말을 걸던 장면이 그 시작입니다. "안녕? 나는 ○○이야" 한 마디가 글자로 바뀌는 것을 보신 뒤에는 긴 이야기도 말로 하실 수 있습니다.

4단계 — 대화에서 책자까지
| 단계 | 하는 일 | 어르신이 하는 것 | AI·강사가 하는 것 |
|---|---|---|---|
| 1. 대화 | 질문 카드로 이야기 끌어내기 | 마이크에 말하기 | 질문하고, 답을 글자로 받기 |
| 2. 정리 | 말을 단락으로 | 읽고 틀린 곳 고치기 | 시대 순으로 묶고 문장 다듬기 |
| 3. 그림 | 장면마다 삽화 (A5) | 장면을 말로 설명 | 글자·실존 인물 없는 그림 생성 |
| 4. 책자 | 글과 그림을 엮기 | 제목 정하기, 낭독 | 편집·인쇄, 발표회 |
3단계 그림에서 지킬 것이 있습니다. 어르신 얼굴을 AI로 그리지 않습니다. 실제 사진은 사진대로 넣고, AI 그림은 "1960년대 시골 초가집 마당, 수채화풍" 같은 장면 삽화로만 씁니다. 그림 요청은 대상·장면·스타일·색과 구도·금지(글자·로고·워터마크·실존 인물) 다섯 가지로 하고, 간판이나 게시물처럼 글자가 붙는 물건은 장면에 넣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6차시 구성
| 차시 | 주제 | 내용 | 그날 남는 것 |
|---|---|---|---|
| 1 | 기기 다루기 | 태블릿·스마트폰 터치, 마이크 버튼, 글자 크기 3단계 | 내 이름 입력 |
| 2 | AI와 첫 대화 | "안녕? 나는 ○○이야", 생활 질문, "더 쉽게 말해줘" | 첫 대화 기록 |
| 3 | 어린 시절 | 태어난 곳·부모님·놀이·학교 | 초반부 단락 |
| 4 | 청춘·일터·가족 | 첫 직장·결혼·아이들·힘들었던 해 | 중반부 단락 |
| 5 | 지금의 나 | 요즘 하루, 고마운 사람, 남기고 싶은 말, AI 그림 | 후반부 단락 + 삽화 |
| 6 | 완성과 발표 | 제목 정하기, 책자 받기, 한 단락 낭독 | 자서전 책자 |
2차시로 줄이면 3·5차시만 남겨 "어린 시절 한 장면과 지금의 나"를 한 권의 얇은 책자로 만듭니다. 4차시면 1차시를 빼고 3·4·5·6으로 갑니다. 어느 구성이든 마지막 차시는 발표회입니다. 한 분씩 자기 책의 한 단락을 소리 내어 읽으시는 10분이 이 프로그램의 결과입니다.
회기 안의 90분
| 시간 | 단계 | 하는 일 |
|---|---|---|
| 10분 | 마음 열기 | 오늘 주제의 질문 하나를 옆 분과 먼저 이야기 ("처음 다닌 학교 이름이 뭐예요?") |
| 15분 | 함께 보기 | 강사가 자기 이야기 한 토막을 말해서 단락으로 만드는 것까지 시연 |
| 25분 | 따라 하기 | 질문 카드 1번부터 마이크로 답하기, 강사가 받아 적는 분도 가능 |
| 25분 | 혼자 해 보기 | "자서전 한 단락으로 정리해 줘" → 읽고 고치기 |
| 10분 | 자랑하기 | 오늘 단락 한 줄을 옆 분께 읽어 드리기 |
| 5분 | 정리 | 단락 저장, 다음 차시 질문 미리 보기 |
3~5차시에 쓰는 질문 카드는 대답이 짧게 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은 답이 안 나옵니다. "처음 월급으로 뭘 사셨어요?"는 바로 나옵니다. 작은 질문 열 개가 큰 질문 하나보다 많은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적용 조건
- 인원은 적어야 합니다.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고치는 시간이 필요해서, 하남처럼 회당 20~25명이 오는 체험형 구성보다 적게 잡는 편이 맞습니다. 많으면 보조 강사를 두고 모둠으로 나눕니다.
- 같은 분이 끝까지 오셔야 합니다. 회기별로 새 분이 오는 행사형 자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런 자리에는 AI 인생네컷이나 AI 운세처럼 한 번에 끝나는 체험이 맞습니다.
- 기기가 없는 분은 강사나 짝이 받아 적고 AI에 넣어 드립니다. 자서전은 말하는 것이 본체라 기기 없이도 참여가 됩니다.
- 인쇄 비용과 일정은 기관이 먼저 정합니다. 마지막 차시에 책자가 손에 있어야 하므로 5차시 종료 시점에 원고를 넘기는 일정으로 잡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을 전혀 못 쓰시는 분도 되나요?
됩니다. 쓰지 않습니다. 말로 답하고, AI가 정리한 글을 읽고 "맞다·틀리다"만 하시면 됩니다. 읽기가 어려운 분은 강사가 읽어 드리고 고치실 곳을 말씀하시게 합니다.
Q. AI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지는 않나요?
지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 단계에서 어르신이 반드시 읽고 고치십니다. "말한 것만 쓰고 보태지 마"라고 요청에 넣고, 강사도 어르신이 말씀하신 내용과 대조합니다. 글자 검수는 사람이 합니다.
Q. 완성본은 어떤 형태인가요?
글과 사진, AI 삽화를 엮은 디지털 자서전이고, 원하시면 인쇄해 책 형태로 드립니다. 교육계획서·만족도 설문·결과보고서·수료증 같은 행정 서류도 함께 준비합니다.
이어서 보실 글
AI에게 처음 말을 거는 회기는 어르신이 AI와 처음 대화하는 수업, 첫 질문 10개에, 하남에서 어르신들이 마이크로 AI와 이야기하던 장면은 하남 3회기 기록에 있습니다. 하남 3회기는 수강생 설문 44부 평균 4.55점, 담당자 평가 4.92점으로 마쳤고, 세 회기 모두 재의뢰 의향이 "있음"이었습니다. 자서전 프로그램 일정과 차시 구성이 궁금하시면 기관 문의로 남겨 주세요.